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계에서 특색있는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일본, 터키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나라별로 커피가 발전하게 된 배경이 다르다 보니 국가적 특성에 맞게 커피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요즘 TV나 유투브 등 매체를 보면 이탈리아 사람 앞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하면 장난스럽게도 이탈리아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한국인 앞에서 김치를 이상하게 변형해서 먹어 괴롭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구한 커피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가 어떻게 커피를 소비하고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에스프레소의 시작
이탈리아의 커피하면 에스프레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작은 잔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담아 마시고 그 외 물이나 얼음 등을 추가하지 않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커피입니다. 1900년대에 이탈리아의 루이지 베제라 라는 사람이 만든 에스프레소 머신이 에스프레소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의 에스프레소 자부심이 생겨났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하루에도 여러잔의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십니다. 카페에 가도 한국과는 꽤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두고 친구들과 혹은 랩탑을 하면서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는데 반해서 이탈리아의 카페에서는 일어서서 마시는 바 좌석들이 많아서 에스프레소 한두잔 음미하고 거의 바로 카페를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에스프레소의 변형
기본적으로는 높은 압력을 이용해서 작은 잔에 내리는 에스프레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에스프레소에서 변형된 형태의 커피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리스트레토 :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물의 양을 줄인 커피, 에스프레소보다 강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며 양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 더블 샷으로 즐김
- 룽고 : 리스트레토와 반대로 에스프레소보다 추출되는 시간을 늘리고 물의 양을 늘린 커피, 에스프레소의 2배의 양이 추출되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와 비슷함
- 코레토 : 에스프레소에 알콜을 섞은 커피
- 마키아토 :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얹은 커피, 한국에서는 카라멜 드리즐을 올린 카라멜 마키아토 메뉴가 인기 있음
- 아메리카노 :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메뉴로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커피
터키의 터키 커피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터키 커피라는 것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뜨거운 모래에서 커피를 끓여내 듯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전통적인 터키 커피는 1500년대 초반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터키 커피 전통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커피의 경우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까지 되어 있어서 터키 현지인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 커피 만드는 법
커피를 직접 볶고 분쇄하는 방식부터 터키 커피의 전통이 시작됩니다. 볶은 원두를 분쇄기에 분쇄하는 것이 아닌 방아로 찧어서 커피 가루를 내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이렇게 곱게 간 커피가루를 체즈베라고 불리는 커피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습니다. 불에 달궈져서 온도가 300도에서 400도 사이인 모래 위에 준비한 커피 주전자를 올려놓고 빙빙 돌려주면 커피가 끓어 오릅니다.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다시 커피를 끓이는 작업을 몇 번 반복하면 터키의 전통이 가득한 터키 커피가 완성이 됩니다.
맛이 꽤 진해서 터키 커피 맛에 익숙치 않다면 설탕을 넣어 먹는 것이 좋은데요. 설탕을 커피를 만들 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주문시 설탕을 넣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맛과 향이 깊어 모래로 만든 커피는 터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이자 가장 전통적인 커피입니다.
커피를 마실 때 커피 가루는 그대로 커피잔에 들어가기 때문에 마시기 전에는 커피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마시면 됩니다.
터키 커피를 활용한 점
터키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커피 받침대에 남은 커피 가루를 부어서 나오는 모양대로 점을 보기도 하는데요. 점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친구끼리, 혹은 함께 커피를 마신 지인끼리 커피 가루가 부어진 모양을 토대로 즐겁게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일본의 핸드 드립 커피
일본하면 가장 크게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장인 정신’ 입니다. 이는 커피 문화에서도 적용이 되는데요. 일본의 커피는 정확한 방식으로 디테일을 챙기며 느리게 만드는 슬로우 드립 커피 문화로 유명합니다. 커피를 만드는데서 이뤄지는 각 과정을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챙기면서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죠.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핸드드립, 푸어오버 등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정교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커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커피 문화 시작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은 커피를 적극적으로 수입하면서 직접 재배하는 국가는 아니었지만 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커피 문화를 정착, 발전시켰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오모테나시 정신이 깃든 일본의 커피라고 한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오모테나시는 ‘진정성 있는 환대’라는 뜻으로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손님이 필요한 니즈를 파악하여 정말 진심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장인 정신과 결합되어 일본의 슬로우 드립 커피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한 차례 설명했듯이 일본 커피 문화는 핸드드립, 푸어오버 등 다소 시간이 걸리는 슬로우 드립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모테나시 정신과 함께 깃들어서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섬세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죽은 산호초로 로스팅한 커피도 인기가 있어지는 등 일본의 커피 문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탈리아, 터키, 일본 각 나라의 독특한 커피 문화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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